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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토리#5 해안 사구 , 우라도메 해안 (2.15) 본문

2019 간사이여행[2.12-2.17]

돗토리#5 해안 사구 , 우라도메 해안 (2.15)

육나 2019. 3. 15. 23:30

여행의 넷째 날.

오사카에서 머무는 마지막 날이기도 했다.

오사카 돈키호테에서 기념품들을 사고 짐도 다 싸기 위해, 그리고 돗토리로 떠나기 위해 새벽 네 다섯시쯤 일어났다.

저번에 슬리퍼를 사러 돈키호테를 갔을 때 사람이 너무 많아 쇼핑이고 뭐고 껴죽을 것 같단 생각을 했기 때문에 기념품쇼핑은 꼭 사람없는 새벽에 하기로 다짐했었다.

생각했던 대로 새벽의 돈키호테는 사람이 없어 계산 줄 택스프리 줄 모두 프리패스!

피곤하긴 했지만 쾌적하게 쇼핑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아침으로는 돈키호테에서 산 컵라면을 먹었다.

일본 컵라면들은 우리나라랑 다르게 건더기?토핑?이 굉장히 잘 되어있었다.

컵라면을 먹고 짐을 다 싼후 호텔 체크아웃.

돈키호테에서 은근 시간을 많이 보낸데다 가방쌀 것들도 많아서 씻고 준비하고 체크아웃하니 10시였다.

다음 숙소는 교토에 있는 료칸이었던지라 캐리어는 우메다역(오사카역)에 코인락커에 맡겨놓고 슈퍼하쿠토를 타러갔다.

28인치 확장한 캐리어 + 큰 쇼핑백을 넣을 수 있는 락커가 700엔이었다.

돗토리로 가기 위해 슈퍼하쿠토 탑승!  간사이 와이드패스를 사용해 탔다.

슈퍼하쿠토는 자유석이 1,2호칸인데 1호칸 제일 앞에 앉으면 기차 기장님이 운전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시간 반이었던가 꽤나 긴 시간동안 기차를 타고 돗토리역에 도착했다.

돗토리역에 내리니 배가 너무 고팠다.

그래서 밥먹을 곳을 알아보다가 돗토리역 안에 있는 해산물 음식점에 들어갔다.

바닷가마을 온김에 회도 땡겨서리.

이름은 "fresh fish produce sandaime amimoto tottori kitaguchi"

이름이 굉장히 길다. 나도 이름을 트립어드바이저 어플을 통해 알았다.

역 안에 있는 식당이라 우리나라 푸드코트 느낌인가 싶어 기대는 많이 안했었는데,

나름 트립어드바이저 돗토리 7위 맛집이었다.

생선,문어 사시미들 + 튀김들 + 닭요리 + 장국 및 밑반찬들로 구성된 해산물 가정식 정식이었다.

가격은 1490엔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이름은 해산물 사치 정식이었나,,?

정갈하고 깔끔했다. 정말 잘먹은 맛있는 한 끼! 

사시미들이 엄청나게 싱싱했다. 입안에 바다가 있는 느낌ㅋㅋㅋㅋㅋ

튀김도 딱 일본식 튀김이었고 맛있었다. 추천하는 돗토리 맛집! 존맛! 강추! 존맛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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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다 먹고 난 다음 본격적으로 돗토리 투어를 떠났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려다가 기차를 생각보다 늦게 탄 바람에 시간을 아끼고자 2천엔 택시를 탔다.

개인적으론 돗토리 관광안내소에서 버스타는법을 굉장히 상세히 알려주는 데다

돗토리에서 볼만한건 사실 돗토리 사구랑 우라도메 해안정도 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 돗토리 사구가 꽤 커서 돗토리 사구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도 될 것 같기도)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말 정말 기대했던 돗토리 사구! 사진에 나오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엄청 좋았다.

겨울의 돗토리는 비가 많이오고 흐린날이 많은데, 내가 갔던 날도 비는 안왔지만 조금 흐렸다.

얼마전에 비가 와서 그런지 모래도 완전곱진 않았지만 그걸 감안해도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장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넓어서 진짜 사막같았다.

쭉 걸어가다 보면 사구와 바다가 맞닿아 있는데 그 풍경도 장관이다.

참고로, 돗토리 해안 사구 앞 기념품 파는 건물에서는 장화를 무료로 빌릴 수 있다.

모래가 신발에 들어가면 찝찝하니까 준비해주신 배려! 장화로 갈아신고 신발을 맡길때 락커비용이 100엔 들긴 한다.

너무좋아 돗토리.

긴 시간 기차를 타고 온 보람이 있었다.

관광객들이 많지 않고 대부분이 일본사람들이라 좀 더 일본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돗토리의 장점이다.

돗토리 사구에서 기대했었던 낙타 타기는 낙타 이용시간을 체크 안하는 바람에 하지 못했다. ㅜㅠ

낙타는 오후 4시에 칼같이 집으로 가버렸다...

돗토리 해안 사구를 다 본 후엔 우라도메 해안으로 향했다.

모래박물관은 재미없을 것 같아 과감히 패스!

우라도메 해안의 몇몇 뷰 포인트는 저런 주택가 안으로 들어가면 나왔는데,

진짜 일본 소도시 풍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마을.

우라도메 해안은 물 색깔이 굉장히 맑았다.

에메랄드 색 바닷물. .

근데 몇몇 곳에 바다에서 떠내려온 한국 쓰레기들이 있었다.

한국 사람들 보라고 안치운건지 한국 쓰레기들만 있어서 뭐지 했다. 사람들이 일부러 버리고 간 걸론 절대 안보였는데...

 해안 관리가 철저하진 않은 것 같다.

근데 물은 또 엄청 맑은게 아이러니.

어쨌든 예뻤던 우라도메 해안! 뮤직비디오 촬영장소로도 많이 쓰인다는데

돗토리 자체가 시골마을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었다 ㅎ

우라도메 해안 가는 버스의 배차시간도 너무 길고 오기 힘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돗토리에는 왔는데 돗토리 사구만 보긴 아쉽다! 하면 와보길 추천! 

비록 난 택시를 탔지만 시간이 여유롭다면 뷰포인트들 좌표 찍고 쭉 산책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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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도메 해안 이곳저곳을 본 후 2천엔 택시로 돗토리 역에 다시 왔다.

그리곤 슈퍼하쿠토를 타고 도시 우메다(오사카역) 도착.

 ↓

 우메다 코인락커에서 캐리어 찾은 후 교토 숙소로 이동!


이쯤되니 굉장히 피곤했다.

숙소는

2019/02/26 - (교토역 료칸 추천) 교마치야 료칸 사쿠라 혼간지


짐을 대충 풀고 야식 먹고 잠들었다.

이렇게 여행 4일차 끝!

오사카 근교 일본 소도시 여행으로 돗토리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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